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허인서가 데뷔 첫 두 자릿 수 홈런 기록을 완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SSG를 창단 최초 10연패로 몰아넣은 한화는 시즌 전적 25승25패로 5할 승률에 도달했다.
최민준과 오웬 화이트의 호투로 팽팽했던 승부, 0-0의 균형을 깬 타자가 바로 허인서였다. 허인서는 무사 1루 상황 최민준의 133km/h 슬라이더를 타격,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지난 16일 수원 KT전 이후 9경기 만의 홈런이자 시즌 10호 홈런으로, 2022년 데뷔한 허인서의 첫 두 자릿수 홈런.
한화 포수가 한 시즌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5년 조인성의 11홈런 이후 10년 만이다. 또 이날 경기 포함 5월에만 8개의 홈런을 터뜨린 허인서는 역대 한화 포수의 월 최다 홈런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05년 7월 이도형이 기록한 7개였다.
경기 후 허인서는 "일단 홈런이 이제 팀의 결승 홈런이 될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다. 어떻게 보면 (강)백호 형 홈런이 없었으면 내 홈런도 묻히는 건데, 백호 형한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허인서는 지난 3월 31일 대전 KT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쳤고, 4월 1홈런을 기록한 뒤 5월에만 8개의 홈런을 몰아치고 빠르게 10홈런을 완성했다.
허인서는 "첫 홈런 쳤을 때는 '드디어 쳤구나' 생각하고 말았는데, 더 많은 홈런을 치게 될 줄은 나도 몰랐다. 지금 좋은 타격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그렇게 많이 친 것 같지 않았는데, 10개 쳤다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고 말했다.
아홉 번째 홈런 이후 홈런이 나오지 않은 부분을 의식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조금 의식이 됐다. 근데 한 4일 전부터 '내가 언제 이렇게 쳤냐' 하는 생각으로 그냥 했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털어놨다. 5월에 이미 10홈런. 홈런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그런 건 정해 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딱히 정해 놓지 않고 되는 대로 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인터뷰를 하던 도중, 옆을 지나가던 강백호가 허인서를 향해 “너 내 덕에 친 거야”라고 농담 섞인 한마디를 던졌다. 허인서는 미소를 지으며 "마인드 셋을 백호 형한테 많이 배운다. 물어보면 항상 정성스럽게 잘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살짝 내용을 공개해달라고 하니 "타석에서 혼잣말도 하고, 그냥 '죽인다' 생각하고 치라고 그런 말을 많이 해줬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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