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 않고 편안했다".
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최형우(43)가 작년까지 몸담았던 친정과의 첫 만남에서 대폭발을 했다. 볼넷 2개를 골라냈고 뒤진 가운데 한 점을 추격하는 2루타를 터트려 역전을 발판을 놓았다. 이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까지 터트렸다. KIA 팬들에게는 공포감을 삼성팬들에게는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석 3타수 2안타 2볼벳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10-3 역전승을 이끌었다. 팀은 KT와 5일 경기에서 영패의 타격 부진을 짜릿한 역전으로 씻어내며 5승1무3패를 기록했다.
1회 타석에 들어서기전에 KIA 팬들에게 석별의 인사를 했다. 2017년 FA 선수로 입단해 9년동안 KIA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부동의 해결사로 활약하며 2017년과 2024년 우승을 이끌었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친정 삼성으로 복귀하면서 결별했다. 처음으로 찾은 챔프언스필드이기에 인사를 했다. 관중들은 따듯한 박수를 보냈다.
양현종과 첫 대결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는 볼넷, 6회도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양현종이 정면승부를 하지 않았다. 경기후 "현종이 볼이 올해는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서 많이 체크하려고 했다. 운좋게 공이 많이 빠졌다. 어떻게 변했는지는 노코멘트하겠다"며 웃었다.
경기 흐름은 KIA쪽이 우세했다. 1회 류지혁이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1-3으로 역전을 당했고 양현종에게 막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7회도 김범수와 성영탁을 공략하지 못했다. KIA는 두 점을 지키기 위해 8회 필승조 전상현을 내세웠다. 양우현의 2루타와 1사후 류지혁이 볼넷을 골라내 최형우에게 밥상을 차려주었다.
전상현의 4구 직구를 벼락처럼 끌어당겨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2루주자를 불러들여 2-3으로 추격했다. 이어진 디아즈의 동점적시타, 김영웅의 역전타, 강민호의 2타점 2루타가 차레로 터져 6-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형우의 2루타가 역전의 발판을 놓은 것이다. 9회에서는 무사 1,3루에서 홍민규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최형우 더비 첫 경기에서 역전의 주역으로 활약한 것이다. 최형우는 "8회는 칠 것이라고 생각을 하나도 안했다. 너무 공이 좋았다. 이걸 어떻게 치겠는가라고 생각했다. 추워서 스윙도 안되고 정말 눈 감고 에라이하고 돌렸는데 맞았다. 정말 운이 좋았다. 9회 홈런은 점수 차가 있어서 풀스윙을 했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8회 답답한 흐름을 8회 뚫어서 의미가 컸다. 7회까지는 지혁이 빼고는 안타를 한 개도 못쳤다. 이대로 끝났다면 일요일(5일 KT전) 처럼 무기력하게 된다. 역전승한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전 이범호 감독은 적으로 만나는 최형우에 대해 "오늘 하루는 봐줄 것이다"며 농담했는데 비수를 꽂는 활약이었다.
최형우는 "내일과 모레 또 만나니까 그때는 못 칠것이다"며 웃었다. 이어 "챔피언스필드에서 하니까 낮설지 않고 편하기는 했다. 오히려 이쪽 더그아웃에서 서 있는게 조금 낮설었다. (KIA 팬들께서) 박수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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